- 미드저니는 글로 설명하면 그림을 만들어 주는 서비스이고, 그중에서도 그림체가 예쁘게 나오는 쪽으로 이름이 났습니다
- 유명해진 이유는 기술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기본값으로 뽑아도 보기 좋은 그림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 무료로 그림을 시작하고 싶다면 미드저니부터 붙잡기보다 다른 갈래를 먼저 보는 편이 빠릅니다
주변에서 미드저니라는 이름을 들어 보기는 했는데, 정작 뭘 하는 물건인지는 설명하기 어려운 분이 많습니다. 그림이 잘 나온다는 말은 들었고, 어디서 본 듯한 근사한 그림이 그걸로 만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래서 어디로 들어가서 뭘 누르면 되는지가 도무지 잡히지 않습니다.
검색을 해 봐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습니다. 결과물을 자랑하는 글이 대부분이고, 들어가는 방법을 적어 둔 글은 화면이 지금과 달라 따라 하다가 중간에서 멈춥니다. 가장 궁금한 무료로 되느냐는 질문에는 글마다 답이 다릅니다. 누구는 공짜로 해 봤다고 하고, 누구는 돈을 내야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그림 자랑 대신 미드저니가 무엇이고, 왜 이것만 유독 유명해졌고, 지금 내 상황에서 손을 대는 게 맞는지를 처음 듣는 분 기준으로 정리하겠습니다. 금액이나 사용 조건 같은 숫자는 일부러 적지 않았습니다. 그 부분이 가장 빨리 바뀌기 때문에, 적는 순간 이 글도 남들처럼 틀린 글이 됩니다.
미드저니가 대체 뭐 하는 서비스인가요?
한 문장으로 줄이면 글로 설명하면 그림을 만들어 주는 서비스입니다. 가을 아침의 텅 빈 골목, 창가에 앉은 고양이처럼 원하는 장면을 글로 적어서 보내면 그에 맞는 그림을 몇 장 만들어 줍니다. 붓을 쥐거나 마우스로 선을 긋는 과정은 없습니다.
많은 분이 처음에 포토샵 같은 편집 프로그램과 헷갈립니다. 성격이 다릅니다. 편집 프로그램은 이미 있는 사진을 고치는 도구이고, 미드저니는 없던 그림을 새로 만들어 내는 도구입니다. 찍어 둔 사진이 한 장도 없어도 결과물이 나온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그중에서도 미드저니는 그림체가 예쁘게 나오는 쪽으로 이름이 났습니다. 사진처럼 사실적인 장면도 만들지만, 이 서비스가 특히 잘한다고 평가받는 영역은 분위기 있는 삽화나 영화 한 장면 같은 그림입니다. 실제로 블로그 대표 이미지, 카드뉴스 배경, 캐릭터 시안, 기획서에 붙일 분위기 참고용 그림 같은 데 많이 쓰입니다.
반대로 잘 못하는 것도 분명합니다. 그림 안에 한글 글자를 정확히 넣는 일은 여전히 서툴고, 손가락 개수나 사물의 구조처럼 정확해야 하는 부분에서 어색한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숫자가 맞아야 하는 도표나 설명 그림을 기대하고 들어가면 실망하기 쉽습니다.
왜 하필 미드저니가 이렇게 유명해졌나요?
여기에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미드저니만 대단한 기술을 숨겨 놓았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그림을 만드는 도구는 여럿이고, 기본적인 원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차이는 기술이 아니라 처음 뽑았을 때의 결과에서 납니다.
미드저니는 아무 설정도 건드리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적어 넣어도 일단 보기 좋은 그림이 나옵니다. 색이 서로 맞고, 빛이 그럴듯하게 떨어지고, 구도가 안정적입니다. 다른 도구로 그 정도를 뽑으려면 설정을 여러 번 만지고, 몇 번씩 다시 뽑고, 이 값을 올리면 어떻게 되는지를 익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처음 써 보는 사람 입장에서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첫 시도에서 쓸 만한 그림이 나오면 계속하게 되고, 이상한 그림이 나오면 그냥 닫게 됩니다. 미드저니가 입소문을 탄 이유는 이 첫 경험이 좋았기 때문이지, 남들이 못 하는 걸 해서가 아닙니다.
다만 이것은 공짜로 얻어지는 장점이 아닙니다. 기본값이 예쁘다는 말은 그 예쁨의 방향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드저니로 만든 그림들은 서로 어딘가 닮아 있습니다. 이른바 미드저니 느낌이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닙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빨리 그럴듯한 한 장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큰 장점이고, 내 머릿속 화풍을 정확히 구현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걸림돌입니다. 남들과 비슷해 보이지 않으려면 결국 요청을 세밀하게 적어 넣는 수고가 다시 필요해집니다.
미드저니가 특별한 지점은 기술이 아니라 기본값입니다.첫 시도에서 쓸 만한 그림이 나왔기 때문에 사람들이 계속 쓴 것입니다.
채팅방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말이 무슨 뜻인가요?
미드저니를 처음 접한 분이 가장 많이 당황하는 지점입니다. 이 서비스는 오랫동안 디스코드라는 채팅 프로그램 안에서만 돌아갔습니다. 디스코드는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쓰던 단체 대화방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처음 들어가면 그림 그리는 화면이 아니라 낯선 사람들이 쉴 새 없이 떠드는 채팅방이 먼저 보입니다. 홈페이지 하나 열고 버튼을 누르는 방식을 기대하고 들어갔다가 내가 뭘 잘못 눌렀나 싶어서 그대로 나오는 분이 정말 많습니다.
왜 이렇게 시작했는지는 알아 두면 이해가 쉽습니다. 채팅방에서는 다른 사람이 어떤 말을 적어 넣어서 어떤 그림을 얻었는지가 그대로 보입니다. 초보자에게는 이만한 교재가 없습니다. 남의 요청문을 보고 베껴 쓰면서 감을 잡는 구조였던 셈입니다.
지금은 사정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채팅방을 거치지 않고 웹에서 바로 쓰는 쪽으로 옮겨 가는 중입니다. 다만 이 부분은 지금도 계속 바뀌고 있어서, 어느 화면에서 어떻게 시작하는지는 반드시 공식 안내를 직접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몇 달 전 글을 따라 하면 첫 화면부터 어긋납니다.
미드저니는 무료로 쓸 수 있나요?
검색하시는 분의 절반은 사실 이것만 궁금해하십니다. 그래서 정직하게 적겠습니다. 미드저니의 무료 체험은 열렸다 닫혔다 합니다. 사람이 몰리면 닫고, 여유가 생기면 다시 여는 식으로 운영돼 왔습니다.
그래서 무료로 됐다는 글과 안 된다는 글이 동시에 검색되는 것입니다. 둘 다 각자의 시점에서는 맞는 말입니다. 지금 열려 있는지 아닌지는 남의 글이 아니라 공식 안내 화면에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 어떤 조건을 적어 두어도 며칠 뒤에는 틀린 말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 중요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목표가 미드저니를 써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한 장 얻는 것이라면, 순서를 바꾸시는 편이 낫습니다. 무료로 그림을 만들 수 있는 길은 미드저니 말고도 여럿 있습니다. 그쪽으로 먼저 열 장쯤 뽑아 보시면 내가 원하는 그림이 어떤 종류인지가 훨씬 또렷해집니다.
구체적인 갈래와 시작 순서는 AI 이미지 생성, 무료로 시작하는 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거기서 감을 잡으신 다음, 그래도 화풍이 아쉬울 때 미드저니를 보시면 됩니다. 처음부터 가장 유명한 것을 잡는 방식은 돈과 시간을 같이 쓰게 만듭니다.
다른 도구와는 정확히 뭐가 다른가요?
제품 이름을 나열하면 더 헷갈립니다. 이름은 계속 바뀌고 새로 생깁니다. 갈래로 나눠서 보시는 편이 훨씬 오래갑니다. 크게 세 갈래에 편집 도구 하나가 덧붙는 구조입니다.
첫째는 대화형 AI에 붙어 있는 그림 기능입니다. 평소에 쓰던 대화창에 그려 달라고 말하면 그 자리에서 나옵니다. 새로 가입할 것도, 새 화면을 익힐 것도 없다는 점이 가장 큽니다. 어쩌다 한 장 필요한 사람에게 가장 맞습니다.
둘째는 그림 전용 서비스이고, 미드저니가 여기에 속합니다. 그림 만드는 일만 하도록 만들어져서 화질과 화풍이 앞서 있고, 같은 톤으로 여러 장을 뽑거나 부분만 다시 그리는 기능도 촘촘합니다. 그림이 결과물 자체인 사람에게 맞습니다. 블로그, 쇼핑몰 상세, 유튜브 섬네일 같은 쪽입니다.
셋째는 내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는 방식입니다.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내려받은 모델로 돌리기 때문에 남의 서버 사정에 좌우되지 않고 제한도 내가 정합니다. 대신 그래픽카드 성능이 받쳐 줘야 하고 설치 과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기계를 만지는 일 자체가 재미있는 분이 아니면 권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편집 도구에 얹힌 기능이 있습니다. 없던 그림을 만드는 쪽이 아니라 이미 있는 사진의 배경을 지우거나 넓히는 쪽입니다. 찍어 둔 사진을 다듬는 일이 대부분이라면 애초에 그림 만드는 도구가 필요 없을 수도 있습니다.
미드저니 프롬프트는 왜 문장이 아닌가요?
챗봇에 익숙한 분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입니다. 대화형 AI에는 이러이러한 사정이니 이렇게 써 줘라고 문장으로 부탁하면 잘 알아듣습니다. 그런데 그림 쪽은 문장을 길게 쓸수록 결과가 흐려집니다.
그림 요청문은 설명하는 글이 아니라 요소를 나열하는 목록에 가깝습니다. 채워야 할 칸이 대체로 정해져 있습니다.
- 피사체 — 무엇이 주인공인지. 사람인지 사물인지 풍경인지
- 배경 — 어디에 있는지. 실내인지 거리인지 어떤 계절인지
- 화각 — 얼마나 가까이서 보는지. 얼굴만인지 전신인지 멀리서인지
- 조명 — 빛이 어떤지. 아침 햇살인지 밤 조명인지 흐린 날인지
- 화풍 — 사진처럼인지 수채화처럼인지 만화처럼인지
- 비율 — 가로로 긴지 세로로 긴지 정사각형인지
이렇게 나눠 적으면 좋은 점이 분명합니다.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생겼을 때 그 칸만 바꿔서 다시 뽑을 수 있습니다. 문장으로 뭉뚱그려 적으면 어디를 고쳐야 그 부분이 바뀌는지 알 수 없어서, 매번 처음부터 다시 쓰다가 지치게 됩니다.
특히 비율은 처음 쓰는 분이 가장 자주 빠뜨립니다. 정사각형으로 뽑아 놓고 가로로 긴 자리에 넣으려다가 양옆이 잘려 나가는 일이 흔합니다. 쓸 자리를 먼저 정하고 비율을 적어 넣는 습관을 들이시면 다시 뽑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요소별로 적는 요령은 앞서 소개한 무료로 시작하는 법 글에서 예시와 함께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그림 요청문은 설명이 아니라 여섯 칸을 채우는 일에 가깝습니다.문장으로 길게 부탁할수록 결과는 오히려 흐려집니다.
만든 그림을 마음대로 써도 되나요?
여기서는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서비스마다 약관이 다르고, 그 약관도 바뀝니다. 어느 블로그에서 된다고 봤다는 이유로 판단하시면 안 됩니다. 아래 내용은 법률 자문이 아니라, 문제를 덜 만드는 방향에 대한 일반적인 정리입니다.
첫째, 내가 어떤 조건으로 쓰고 있는지에 따라 권리가 다르게 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료로 쓸 때와 돈을 내고 쓸 때, 개인이 쓸 때와 회사가 쓸 때의 조건이 갈리는 서비스가 흔합니다. 쓰기 전에 본인이 쓰는 조건의 약관을 한 번은 직접 읽어 보셔야 합니다.
둘째, 실존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 작가의 화풍을 콕 집어 요청하는 일은 피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유명인 이름을 넣어 그림을 만들면 초상권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살아 있는 작가의 이름을 화풍으로 지목하는 방식은 여러 나라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하는 분위기는 이름 대신 수채화 느낌, 어두운 파란 색조처럼 성질로 적는 편이 낫습니다.
셋째, 돈이 오가는 자리일수록 조심하십시오. 개인 블로그에 쓰는 그림과, 팔 물건의 포장에 넣는 그림은 요구되는 확인 수준이 다릅니다. 계약이 걸린 일이라면 약관을 읽는 것으로 끝내지 마시고 담당자에게 확인을 받으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넷째, 만든 그림과 적어 넣은 요청문을 따로 보관해 두십시오. 나중에 출처를 물어보는 자리가 생겼을 때, 어떤 도구로 언제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기록으로 남겨 두면 설명이 훨씬 간단해집니다.
- 미드저니는 글로 설명하면 그림을 만들어 주는 그림 전용 서비스입니다
- 유명해진 이유는 기본값으로 뽑아도 보기 좋기 때문이고, 대가로 화풍이 비슷해집니다
- 무료 체험은 열렸다 닫혔다 하므로 공식 안내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 그림이 목적이라면 무료로 쓸 수 있는 갈래부터 열 장 뽑아 보는 편이 빠릅니다
같이 보면 좋은 글
- AI 이미지 생성, 무료로 시작하는 법 — 오늘 당장 한 장 뽑는 순서
- 챗GPT 무료로 어디까지 되나 — 무료와 유료를 가르는 판단 기준
- AI로 만들기 전체 목록 — 만들어 보는 쪽 글 모음
- AI 처음이라면 — 아무것도 안 써 봤을 때 읽는 순서
다음 편에서는 같은 그림을 여러 장 뽑아 하나의 톤으로 묶는 방법을 다루겠습니다. 한 장은 잘 나오는데 두 번째부터 분위기가 달라져서 결국 못 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인물, 같은 색감, 같은 화풍을 유지하려면 요청문의 어느 칸을 고정하고 어느 칸만 바꿔야 하는지, 실제로 써 보면서 정리한 순서대로 적어 두겠습니다.